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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다리

만물 박사(鏡 虛) 2011. 12. 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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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였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였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찿아왔습니다.
        바람이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찿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이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아픈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겠습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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