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지금, 눈을 들어
이 청명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보자
우리 지금, 고개 숙이고
앞서간 발자국이 뿌려놓은 눈부신 꽃길을 보자
우리가 때때로 흐린 하늘을 보더라도 오늘을 기억하자
가끔은 디딘 발이 무겁더라도
새벽을 밝혀주던 어머니의 기도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했음을 기억하자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향나무 연필을 깎아 우리들 이름을 가르쳤고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목련꽃 그늘에서 그렸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자
이제 그 울창했던 숲을 지나
우리 손으로 만든 대문을 열고
같은 곳을 오래 바라볼 수 있는 언덕에 서서
가장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언덕에 서서
가장 깊은 곳까지 헤아릴 수 있는 언덕에 서서
기도를 올리자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지 않도록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도록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행하지 않도록
말해야 할 것을 말 할 수 있도록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 할 수 있도록
행하여야 할 것을 행 할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자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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