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 못을 쾅쾅 소리 나게 때려 박기도 했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답니다.
그 후부터 남편은 변했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눈으로 보이는 육신의 아픔이야 치유할 수 있다지만
마음로만 보이는 이 영혼의 상처를
못 자국이 남아있는 뻥 뚫린 이 흔적을 어찌 메우어야 하나요.
그래도 이 남편은 늦게나마 삶의 진정한 깨달음이 있었기에
살아가는 최후의 순간까지는
못 자국이 메우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그리운별하나님 글